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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인 맛집

탐(라)나는 우도 맛집 소개. 스토리가 있는 맛집 로뎀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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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줄 안녕.

우도 산호해수욕장에서 신나게 놀았다.
시간이 늦은 시간이라 배가 고픈 건 당연지사.
산호해수욕장 화장실에 들러 손을 씻는다.

제주도 우도 산호해수욕장 화장실

그리고 얼마 떨어지지 않은 우도 맛집으로 향한다.
언젠가 방송에서 보았던 방송 맛집이다.
바로바로바로~ 로뎀가든.
여기가 한라산볶음밥 원조라는데 우리에게 그건 중요하진 않다. 원조가 누구든 간에 맛있으면 그만!

제주도 우도 맛집 로뎀가든 외관과 입구

주린 배를 채우러 선수 입장하신다.
우도 맛집 로뎀가든 앞에는 주차장이 있다. 차보다 소형 전기차가 많으니 주차는 수월했다.

로뎀가든

상호 : 로뎀가든
전화번호 : 0507-1400-5501
주소 : 제주 제주시 우도면 우도해안길 264
본점은 우도 팔경중 하나인 산호사 해수욕장 입구에 있으며, 2호점은 하고수동 해수욕장에 있습니다.
영업시간 : 매일 09:00 - 18:00 풍랑주의보시 휴무
편의 : 단체석, 주차, 포장, 배달, 예약, 무선 인터넷, 남/녀 화장실 구분
TV방송정보 : 좋은아침 4401회, 14.07.11. 한치주물럭/볶음밥
제주도 우도 맛집 로뎀가든 식당내부

식당 안으로 들어가면 테이블이 있고 안쪽으로 좌식 테이블이 있다.
늦은 점심을 하러 온 우도 관광객들이 여럿 있다.
역시 유명한 곳은 손님이 많다.
자리를 잡고 앉자 밑반찬이 세팅되었다.
밑반찬은 모두 직접 만드시는 느낌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고춧가루 양념 된 톳이 맛있더라.
조미료가 안 들어가서 그런지 자꾸 먹게 된다.
아내도 미역국이 맛있다며 후르륵후르륵 먹기 바쁘다.

메뉴는 매장사정에 따라 달라질수 있음
우도 맛집 로뎀가든 메뉴

흑돼지한치주물럭 15,000원
한라산볶음밥 4,000원
한치해물파전 16,000원
전복죽 12,000원
우도 땅콩막걸리 5,000원

1년전 가격이므로 매장사정에 따라 달라질수 있음


계절마다 변화하는 한라산 볶음밥으로 제주도탄생과 역사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 드리면서 난타 퍼포먼스도 즐기실수 있다.

우린 흑돼지한치주물럭 2인분을 주문한다.
우도 맛집 로뎀가든의 한라산볶음밥을 먹으려면 이 메뉴가 기본이다.
한치해물파전도 먹고 싶으나 양이 적은 우리에겐 무리다.
운전해야 해서 유명한 우도땅콩막걸리를 못 먹는다.
너무 아쉽다. 흑흑


우도는 땅콩이 특산물인가?
우도땅콩초코찰떡파이, 땅콩아이스크림 등등 이미 유명한 거 같다. 여기저기 땅콩으로 만들어진 음식들이 손을 흔든다.

우도가 바람, 토지, 기후 이렇게 3박자가 고루 갖춰진 땅콩 경작지라고 한다. 크기가 작고 종피가 부드러운데 게다가 달콤한 맛까지 난다고 하니...
막걸리는 되었고 디저트로 땅콩아이스크림이나 먹어봐야겠다.

우도 맛집 로뎀가든 흑돼지한치주물럭

우리가 주문한 흑돼지한치주물럭이 철판에 플레이팅되어 등장한다. 빨간 양념이 잘 버무려진 흑돼지한치주물럭이다.

우도 맛집 로뎀가든 흑돼지한치주물럭

갖은 야채와 제주 흑돼지 그리고 한치의 조합이다.
야채보다 고기와 한치가 더 많은 거 같다.
이것도 삼합이라고 해야 하는 거 아닌가? ㅋ
플레이팅되어 나온 철판은 무쇠 철판인가?
여기에 요리해 먹으면 더 맛있다는 마법의 철판인가?
하여튼 군침이 돈다.

우도 맛집 로뎀가든 흑돼지한치주물럭

우도 맛집 로뎀가든의 흑돼지한치주물럭이 익어 갈수록 맛있는 냄새로 식당이 가득하다. 보통 고깃집 가면 냄새 베지 말라고 옷 보관하기 바쁜데 냄새가 좋아 그런 생각조차 들지 않는다.

우도 맛집 로뎀가든 흑돼지한치주물럭

시장이 반찬이라고 배가 너무 고파서 그랬을 수도 있다.
빨간 양념이라 그런지 약간 매콤한 향이 나는 거 같기도 하다.

우도 맛집 로뎀가든 흑돼지한치주물럭

이런 좋은 안주에 우도 땅콩막걸리를 못 먹다니 너무 슬프다.
우리의 여행일정이 조금만 더 느긋했다면 아마도 우도 땅콩막걸리를 주문했을 듯하다. 이제 거의 다 익었다. 어서 먹어보자.

우도 맛집 로뎀가든 흑돼지한치주물럭 쌈싸먹기

이상하게 사진이 별로 없다. 먹느라 바빠서 없는 건가?
먹는 도중 찍은 사진은 쌈싸먹는 사진이 다다.
맞다. 먹느라 잊어버렸다.
매콤한 양념에 양파와 제주 흑돼지 그리고 한치가 조화롭다.
무슨 말이 필요한가... 이 좋은 안주에 술이 없다.

우도 맛집 로뎀가든 한라산볶음밥 준비하기

어느새 우도 맛집 로뎀가든의 흑돼지한치주물럭은 거의 사라지고 시그니처 메뉴인 한라산볶음밥을 주문했다.
사장님이 오셔서 남은 흑돼지한치주물럭 알맞은 양을 제외하고 접시에 덜어 놓는다.
웃긴 게 메인메뉴가 디저트와 뒤바뀐 느낌이다.
한라산볶음밥을 먹기 위해서 흑돼지한치주물럭을 먹어야 하다니...
필자 개인적으론 흑돼지한치주물럭도 맛있긴 한데 말이다.

우도 맛집 로뎀가든 한라산볶음밥 남은 재료 잘게 자르기

그리고 한라산볶음밥에 잘 볶아지도록 재료를 가위로 조각을 내신다.
역시 한국 사람은 밥이라 아직 빨리 볶아졌으면 좋겠다.

우도 맛집 로뎀가든 한라산볶음밥 공깃밥 투척후 참기름 붓기

잘 잘라진 볶음밥 재료 위에 공깃밥을 투척하시곤 김치가 곁들여진다. 그리곤 참기름인가? 고소한 향이 나는 기름이 더해진다.

우도 맛집 로뎀가든 한라산볶음밥 김가루 뿌리기

그리고 김가루를 올리면 기본적인 한라산 볶음밥 재료는 끝인가 보다.

우도 맛집 로뎀가든 한라산볶음밥 잘 볶아주기

그리고 잘 볶아주신다.
여기까지는 일반 볶음밥이랑 다를 바 없다.
철판에 잘 볶아지도록 꽉꽉 눌러주신다.

우도 맛집 로뎀가든 한라산볶음밥 잘 눌러주기

이대로 먹어도 되겠다.
머 그냥 먹어도 맛있을 거 같은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우도 맛집 로뎀가든의 원조한라산볶음밥은 이제 시작이다.


잘 눌러진 볶음밥을 모양을 내 한라산을 만드신다.
자 이제부터 스토리가 있는 맛집 로뎀가든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제주도 우도 맛집 로뎀가든에서 볶음밥으로 만든 한라산

사장님이 볶음밥을 한라산 모양으로 만들고 질문한다.
"자. 이산이 뭔지 아시죠?"
당연한 듯 대답하는 우리다.
"한라산이요."
그리고 사장님의 제주도 탄생 스토리가 시작된다.
"한라산은 화산이죠~"

제주도 우도 맛집 로뎀가든에서 볶음밥으로 만든 한라산에 게란물 붓기

"화산 폭발이 일어나서 화산 꼭대기에서 용암이 분출합니다."
"용암이 바다까지 내려왔어요."

제주도 우도 맛집 로뎀가든에서 볶음밥으로 만든 한라산에 흘린 계란물이 만든 오름

달걀물이 동그랗게 퍼지자 철판을 좌우로 흔들어 타원형을 만들고 질문하신다.
"뭐가 탄생했을까요?"
내가 어이없는 대답을 한다.
"우도?"
사장님이 반문하시곤 정답이 아니라고 한다.
"우도요?"
"너무 일러요~"


사장님이 재 질문.
"비행기 타고 어디로 오셨죠?"
우리가 답변한다.
"제주도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사장님이 이야기를 시작하신다.
"제주도는 지도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동글 동그란 섬이 아닌 타원형의 섬이에요."
"한라산 주변으로 동글동글한 아기 화산이 생겨납니다."
"이 아기 화산들을 제주에서는 오름이라고 부릅니다."
"오름이 되게 많은데 약 360여 개 됩니다."


제주도 우도 맛집 로뎀가든에서 철판위에서 탄생한 제주도와 우도
"이 중에서도 동쪽에 늦둥이 오름이 하나 생겨납니다."
"이게 바로 우도입니다."
"어 근데 우도는 섬이잖아요. 오름은 아기 화산이라 그랬는데?"
"네 맞습니다. 우도는 바닷속에서 화산 폭발이 일어났기 때문에 제주도처럼 섬 모양을 띠게 된 것뿐이지 오름이 맞습니다."

"자 이렇게 해서 제주도와 우도가 탄생했습니다."

제주도 우도 맛집 로뎀가든에서 한라산볶음밥과 제주도탄생설화

"그리고 사람이 살기 시작합니다."
"4,300여년전 시조 세분, 제주 고씨, 제주 부씨, 마지막으로 제주 양씨"
"고우양 세 분이 한 동굴에서 생활했다고 합니다."
"동굴의 이름은 삼성혈입니다. "
"세 명의 성씨가 모여서 살았던 동굴"
"제주시에 가시면 볼 수 있습니다."


제주도 우도 맛집 로뎀가든의 거의 완성된 한라산볶음밥
"제주시에는 약 68만 명 정도가 살고 있습니다."

제주도 우도 맛집 로뎀가든의 거의 완성된 한라산볶음밥에 피는 유채꽃

치즈로 사람을 표현하고 날치알로 제주 봄의 상징인 유채꽃을 표현해낸다.

우도 맛집 로뎀가든의 완성된 한라산볶음밥


"지금은 봄이죠? 봄에는 유채꽃이 이렇게 피어있습니다."
"자 완성되었습니다. 사진 한번 찍으시고 맛있게 드시면 됩니다."
이렇게 우도 맛집 한라산볶음밥이 완성되었다.
음식에 이런 스토리가 들어가니 더 재미나는 거 같다.

계절 따라 저 날치알의 색이 변하는 거 같은데 4계절 우도에 오지 않는 이상 다 경험해보긴 힘들겠다.

우도 맛집 로뎀가든의 완성된 한라산볶음밥

이쁘게 만들어졌던 제주도를 우린 먹기 좋게 뒤집어 준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맛있게 생겼다.
치즈가 먹기 좋게 녹아든다.

우도 맛집 로뎀가든의 완성된 한라산볶음밥


그리고 우린 맛있게 한라산볶음밥을 먹었다고 전해진다.
한라산볶음밥을 먹는 사진은 또 없다.
아마도 맛있게 먹었기 때문이겠다.

마지막으로 제주도 우도 맛집 로뎀가든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1) 한라산볶음밥은 꼭 먹어야 한다.
2) 스토리가 있는 음식이라 더 재밌다.
3) 한 번쯤 가볼 만한 우도 맛집이다.
4) 식사 후 근처 산호해수욕장을 산책하면 좋을 거 같다.

by DK. @검은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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