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줄 안녕.
늦은 2월. 별 보기 좋은 곳을 찾아 헤매다 충남 부여를 찾게 되었다. 바로바로 부여 성흥산성인데 해 질 녘이 훨씬 이쁘다는 소문이 자자했으나 우리는 새벽에 올라 별도 보고 일출도 보자는 목적으로 토요일 저녁에 서울에서 충남 부여를 향해 출발했다.
부여 성흥산성은 사랑나무로도 유명한데 데칼코마니처럼 사진을 찍어 반대로 붙여 넣으면 하트 모양이 완성되는 인싸 사진 명소다. 왜 하트 모양인지는 마무리 사진에 나와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이 있으니 늦은 저녁 7시쯤 도착한 우리는 바로 저녁부터 해결하기로 했다.


부여 맛집을 검색해서 찾아낸 곳은 부여군 시내에 있는 사비 면옥. 바로 충남 부여 갈비탕 맛집이다. 충남 부여군의 맛집은 거의 부여읍에 뭉쳐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우린 점심과 아침을 바로 여기에서 해결했다.

부여 맛집 사비면옥 주차장은 건물 옆에 위치해 있다. 꽤 넓은 공간이라 주차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상호 : 사비면옥
전화번호 : 041-835-2200
주소 : 충남 부여군 부여읍 궁남로 5 1층
영업시간 : 10:40 - 20시, 브레이크 타임: 오후 15시~17시
월요일 휴무
편의 : 단체석, 주차, 포장, 무선 인터넷, 남/여 화장실 구분

식당으로 들어가는 길 커피머신도 있고 메뉴가 있어 확인 후 들어갈 수 있다.


부여 맛집 사비면옥 식당에 들어가기 전에 메뉴판이 있으니 미리 확인하고 들어갈 수 있어 좋다. 1박2일의 짧고 굵은 여행을 위해 저녁은 무리해서 먹지 않기로 한다. (사실 숙소에 들어가기 전 옛날 통닭을 포장하기로 한 건 비밀이다)

매장은 상당히 넓은 편인데 복잡한 도심이 아니라 그런지 영업시간은 9시까지다. 필자가 서울 살아서 그렇지 수도권과 광역시를 벗어난 대부분의 도심은 보통 영업종료 시간이 이른 편이다. 물론 관광지는 안 그럴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충남 부여 맛집 사비면옥 식당 내부와 항흥냉면
이제 영업종료시간이 한 시간 반 밖에 안남았음에도 손님이 계속 오고 포장 손님도 꽤 많다. 우리 같이 뜨내기 여행객이나 모르지 충남 부여 맛집으로 이미 유명한가 보다.

사비면옥 주요 메뉴
비빔냉면 : 8,000원
기절초풍 갈비탕 : 12,000원
물냉면 : 8,000원
회냉면 : 9,000원
출처 입력
자리를 잡고 앉아 어떤 메뉴를 주문할지 메뉴판을 정독한다. 사실 이미 골라서 온 거긴 한데 아쉽게도 리북손만두는 안 하신다고 한다.

물론 그 덕에 옛날 통닭을 먹은 거긴 하지만...


사비면옥의 메뉴 중 냉면은 함흥식 냉면으로 고구마전분을 주원료로 하여 가늘고 질긴 것이 특징이다. 직접 만든 수제 양념에 다진 한우를 넣은 비빔냉면과 삭히지 않은 찰진 홍어를 넣은 회 냉면 그리고 한우로 육수를 낸 물냉면이 있다.

우린 냉면 중에서는 비빔냉면을 주문하고 나머지 하나는 부여 맛집 사비면옥의 대표 메뉴인 기절초풍 갈비탕을 주문했다. 기절초풍 갈비탕에는 마늘과 생각이 듬뿍 들어 있어 면역력에 좋다고 한다.
부여군 코로나 극복 권고사항으로 수저를 꺼낼 때 번거롭더라도 비닐장갑을 끼라고 되어 있다. 서울은 식당에 가도 이런 곳이 없던데 부여군이 참 코로나 방역을 잘하는 거 같다.



기본 찬인 김치와 깍두기가 나와서 맛을 보니 깔끔하니 맛이 좋다. 갈비탕이나 국밥처럼 깔끔한 국물을 취급하는 곳에서 김치나 깍두기만큼 중요한 게 없는데 역시나 맛있더라.

육수도 나와서 한 모금 하니 아주 깔끔하고 개운하니 좋다. 솔직히 필자는 살짝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데 부여 맛집 사비면옥의 육수는 건간한 맛이라고 해야 할 거 같다. 이 육수가 베이스라면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느낌이다.


곧이어 우리가 주문한 갈비탕과 냉면이 나왔다. 어디에서나 본 듯한 바로 그 갈비탕이다. 기절초풍 갈비탕이라고 하는데 다른 곳에서 먹은 갈비탕하고 비주얼이 딱히 다르지는 않다. 하지만 국물은 정말 개운하니 맛이 좋다.
기절초풍까진 아니지만 부여 맛집 맞는 거 같다. 갈비를 반으로 줄이고 부추, 버섯, 청양고추가 들어간 반탕 메뉴가 있어 살짝 고민했었는데 기절초풍 갈비탕으로 주문하길 잘한 거 같다.

갈비탕의 갈비도 필자가 좋아하는 고기가 많은 갈비라서 좋더라. 게다가 고기가 연한 게 뼈와 분리가 쉽사리 된다. 잘 끓여서 그런 걸까? 아니면 고기가 싱싱해서 그런 걸까? 하여튼 고기가 잘 분리되니 좋다.

쑥 밀어버리면 빠지는 고기가 정말 잘 끓여졌음을 보여준다. 갈비탕 잘 못하는데 가면 갈비가 뼈와 분리가 안되더라. 게다가 질기고...

뼈에서 고기를 분리한 뒤 먹기 좋게 잘라준다. 가위에 잘리는 고기의 질감을 봤을 때 이 고기는 연할 수밖에 없다.


고기를 잘라서 넣고 뭐가 들었나 보니 뭐 다른 여타 갈비탕과 다를 바가 없다.

하지만 고기를 한 점 먹어보니 와~~ 기절초풍은 아니더라도 정말 맛있다. 잡내 하나도 없고 연하기 그지없는 고기가 아주 맛있다. 고기도 양이 그리 적지 않아 한 끼 배부르게 먹기 좋겠다.


물에 빠진 고기를 싫어하는 아내도 고기를 은근 슬쩍 채갈 정도로 고기가 괜찮았다. 기절초풍 갈비탕이라더니 부여 사비면옥은 갈비탕 맛집이 맞다.


그리고 함흥식 비빔냉면. 면이 가늘어 작아 보이는데 위작은 우리에겐 적당한 양이었다. 필자는 아주 슴슴한 평양식 냉면보다는 함흥식 냉면을 선호한다.


육수를 살짝 넣고 잘 섞이게 비벼준다. 직접 만든 수제 양념에 다진 한우를 넣었다고 하는데 솔직히 다진 한우를 느낄 수는 없었다.

부여 맛집 사비면옥의 직접 만든 수제 양념은 매워 보이지만 그렇게 맵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아서 더 좋았던 거 같다.


맛있는 냉면에 맛있는 갈비탕의 고기를 건져서 냉면 쌈을 해먹으니 더 맛있다.



마지막으로 아내는 먹지 않는 냉면에 하나 올라간 편육을 끝으로 우리의 저녁식사는 성공적으로 끝났다. 역시 갈비탕과 냉면은 궁합이 좋은 거 같다.

마지막으로 부여 맛집 사비면옥의 개인적인 평을 하자면...
1) 깔끔하고 개운한 맛으로 건강한 맛이다.
2) 리북식만두를 먹고 싶어서 간것도 있는데 종료된 메뉴는 업데이트되면 좋겠다.
3) 갈비탕과 냉면 맛집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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